법률가이드

DOMO Legal Guide

같은 마약류 사건이라도 "그 마약을 실제로 사용했는지", "단지 가지고만 있었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법조문과 처벌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많은 분들이 '마약 사건은 다 똑같이 처벌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법은 마약을 둘러싼 '행위'를 하나하나 나누어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 투약과 단순 소지가 어떻게 구별되는지, 법정형은 비슷한데 실제 처벌은 왜 달라지는지, 그리고 '매매 목적 소지'가 왜 전혀 다른 무게로 다뤄지는지를 정리합니다.

마약류관리법은 '행위'별로 처벌합니다

마약류의 취급을 규율하는 법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마약류관리법)입니다. 이 법은 하나의 마약류를 두고 투약·흡연·소지·매매·수수·제조·수출입 등 각각의 행위를 따로 금지합니다. 즉 '마약죄'라는 하나의 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물질을 어떤 방식으로 다루었느냐에 따라 적용 조문과 법정형이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마약류는 크게 마약(모르핀·헤로인 등),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엑스터시 등), 대마로 나뉩니다. 흔히 문제 되는 '필로폰(메트암페타민)'은 향정신성의약품에 속합니다. 물질의 종류와 행위의 종류가 조합되어 처벌 조항이 정해지므로, 내 사건에 정확히 어떤 조문이 적용되는지를 아는 것이 대응의 출발점입니다.

행위의 종류에 따라 형의 무게에도 대체로 단계가 있습니다. 자기 사용에 가까운 투약·단순 소지보다,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매매·수수, 나아가 제조·수출입으로 갈수록 유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아 처벌이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소지라도 그 목적이 매매에 있다면 단순 소지가 아니라 유통 범죄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순 투약이란 무엇인가

투약은 마약류를 자신의 몸에 주사·복용·흡입하는 등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필로폰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경우 마약류관리법 제60조가 적용되어 10년 이하의 징역 등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판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사용했을 뿐이라도, 사용 그 자체가 독립된 범죄로 처벌됩니다.

국가가 투약을 무겁게 보는 이유는 중독성과 재범의 위험에 있습니다. 마약류는 한 번의 사용이 반복 사용으로, 다시 상습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수사와 재판에서도 '얼마나 자주, 얼마 동안 사용했는지', '중독 상태에 이르렀는지'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됩니다.

단순 소지란 무엇인가

소지는 마약류를 사실상 자신의 지배 아래 두고 보관·관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몸에 지니고 있는 경우뿐 아니라 집·차량·사물함 등에 보관하고 있는 경우도 소지에 해당합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단순히 소지한 경우도 투약과 마찬가지로 제60조가 적용되어 법정형 자체는 투약과 유사합니다.

소지를 처벌하는 관점은 투약과 다릅니다. 소지는 언제든 사용이나 유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앞 단계'라는 점에서 규제됩니다. 아직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마약류가 사회로 퍼질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지 사건에서는 '왜, 얼마나 가지고 있었는가', 특히 어떤 목적으로 보관했는가가 핵심 쟁점이 됩니다.

법정형은 비슷한데 왜 처벌이 달라질까 — 양형의 차이

여기서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합니다. 투약이든 단순 소지든 법에 정해진 형의 범위(법정형)는 비슷한데, 실제 선고되는 형(양형)은 사건마다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법정형은 '이 범위 안에서 처벌할 수 있다'는 틀일 뿐이고, 그 틀 안에서 실제 형을 정하는 것은 아래와 같은 구체적 사정들입니다.

① 소지량 — 얼마나 가지고 있었는가

보관하고 있던 마약류의 양은 양형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극소량인지,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다량인지에 따라 사안의 무게가 달라지고, 다량일수록 '자기 사용을 넘어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받기 쉽습니다. 반대로 1회 사용분에 그치는 극소량이라면 자기 사용 목적이라는 설명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편입니다.

② 목적 — 자기 사용인가, 매매·수수 목적인가

가장 결정적인 갈림길입니다. 같은 소지라도 자기 사용을 위한 소지팔거나 건네줄 목적의 소지는 전혀 다르게 취급됩니다. 목적이 무엇이었는지에 따라 적용 조문과 형의 무게가 크게 달라집니다.

③ 투약 횟수·상습성 — 반복되었는가

투약 사건에서는 단 한 번의 초범인지, 여러 차례 반복한 것인지, 나아가 습관적으로 사용해 온 '상습'인지가 중요합니다. 반복·상습으로 인정될수록 처벌은 무거워지고, 동시에 중독 치료의 필요성도 함께 검토됩니다.

'매매 목적 소지'는 완전히 다른 무게입니다

단순 소지와 반드시 구별해야 하는 것이 '매매 등의 목적을 가진 소지'입니다. 마약류관리법은 팔거나 건네줄 목적으로 마약류를 소지·소유한 경우를 단순 소지보다 훨씬 무겁게 처벌하며, 이 경우 더 무거운 처벌 조항이 적용되어 법정형이 크게 높아집니다. 유통을 조장하는 행위로 보기 때문입니다.

수사기관은 소지의 '목적'을 여러 정황으로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소지한 수량이 자기 사용 범위를 넘는지, 소분해 포장했는지, 저울·비닐 등 판매 도구가 함께 있었는지, 판매를 암시하는 대화나 계좌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종합합니다. 단순히 사용하려고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도 정황만으로 매매 목적을 의심받는 경우가 있어, 이 지점에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소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참고로 마약류를 대가 없이 건네주거나 건네받는 '수수'도 별도의 처벌 대상입니다. '돈을 받고 판 것이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상으로 주고받는 행위 역시 유통의 한 형태로 보아 처벌되므로, 지인에게 나누어 준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투약과 소지, 관점의 차이를 정리하면

지금까지의 내용을 한눈에 정리하면, 같은 마약류를 다루는 행위라도 법이 그 위험을 바라보는 각도가 다릅니다.

  • 투약(사용): '중독성과 재범'의 위험에 주목합니다. 개인의 건강과 사회 복귀가 걸려 있으므로, 반복·상습 여부와 함께 치료·재활의 필요성이 크게 고려됩니다.

  • 소지(보관): '유통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아직 쓰지 않았더라도 언제든 사용이나 유통으로 번질 수 있는 단계이므로, 수량과 보관 목적이 핵심적으로 다뤄집니다.

이러한 관점의 차이 때문에 방어의 방향도 달라집니다. 투약 사건은 '다시는 손대지 않겠다'는 점을 어떻게 증명하느냐가, 소지 사건은 '유통할 생각이 없었다'는 점을 어떻게 소명하느냐가 승부처가 됩니다.

대마는 어떻게 다를까

대마와 관련한 흡연·소지·매매 등에는 마약류관리법 제61조 등이 적용됩니다. 대마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비해 법정형이 상대적으로 낮게 규정되어 있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처벌 대상이 아닌 것은 결코 아닙니다. 대마 역시 흡연(투약에 상응)과 소지, 매매·수수가 각각 구별되어 처벌되며, 매매 목적이 인정되면 단순 소지보다 무겁게 다뤄지는 구조는 향정신성의약품과 동일합니다.

함께 따라오는 처분 — 몰수·추징과 치료적 조치

마약류 사건에서는 징역·벌금 같은 형벌 외에도 부수적인 처분이 함께 따라올 수 있습니다.

몰수와 추징

범행에 사용된 마약류나 관련 도구, 그리고 마약류 거래로 얻은 이익은 몰수의 대상이 되며, 이미 소비하거나 처분하여 몰수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추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매가 얽힌 사건에서는 추징 금액이 상당히 커질 수 있어, 그 산정의 근거가 다투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재활을 위한 조치

투약 사건에서는 처벌과 함께 치료·재활을 위한 조치가 검토되기도 합니다. 중독 정도와 재범 위험에 따라 치료·교육 프로그램의 이수가 조건으로 붙거나 권고될 수 있으며, 이러한 절차에 성실히 임하는 태도는 양형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벌만이 아니라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는 관점이 함께 작동한다는 점이 마약류 사건의 특징입니다.

수사·재판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사정들

마약류 사건은 사실관계를 다투는 사건인 동시에, '앞으로 재범하지 않을 것'을 어떻게 보여 주느냐가 중요한 사건입니다. 실무에서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되는 대표적인 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범 여부와 사용 기간: 처음 저지른 것인지, 짧은 기간에 그친 것인지

  • 자수·수사 협조: 스스로 신고했거나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는지

  • 목적의 소명: 소지가 자기 사용에 그쳤고 유통 의도가 없었음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있는지

  • 치료·재활 의지: 중독 치료, 재활 교육, 단약 노력 등 재범 방지를 위한 구체적 실천이 있는지

같은 마약류 사건이라도 투약 사건에서는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치료·재활의 진정성이, 소지 사건에서는 '유통 목적이 없었다'는 점의 소명이 특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투약했는데 소변·모발 검사에서 나오지 않으면 처벌을 피할 수 있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감정 결과는 중요한 증거이지만, 마약류는 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검출되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모발 감정으로 비교적 긴 기간의 사용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검출되지 않더라도 본인의 진술, 함께 사용한 사람의 진술, 소지 정황 등 다른 증거로 투약이 인정될 수 있으므로, 검사 결과만으로 안심하거나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주 적은 양을 잠깐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도 처벌되나요?

소지는 수량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 처벌 대상입니다. 다만 소지량은 양형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므로, 극소량이고 자기 사용 목적이었다는 점이 인정되면 처벌 수위를 정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초범이고 자기 사용 목적이면 실형을 피할 수 있나요?

사건마다 다르므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초범이라는 점, 소지·투약이 자기 사용에 그친 점, 진지하게 반성하며 치료·재활에 나선 점 등은 집행유예나 그 밖의 선처를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반대로 상습성이나 매매 목적이 드러나면 초범이라도 실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도모가 함께하겠습니다

마약류 사건은 '어떤 행위를 했는가'와 '어떤 목적이었는가'를 어떻게 정리하고 소명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단순 소지가 매매 목적으로 오인되지는 않는지, 자기 사용 투약을 어떻게 다투어 선처를 이끌지는 사건 초기의 대응에 좌우됩니다. 마약류 혐의로 조사를 앞두고 있거나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 혼자 판단하기보다 법무법인 도모와 상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