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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배우자를 상대로도 강간죄가 성립할까 — 부부강간 인정 판례와 사건의 특수성

2026. 07. 29.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실질적인 혼인관계가 유지되는 부부 사이에서도 폭행·협박이 수반된 간음이라면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 사건은 대부분 이혼 소송·별거 국면에서 가정폭력과 결합되어 불거지고,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조치와 접근금지가 형사절차보다 먼저 움직입니다.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의 증거 문제, 이혼·양육권 분쟁과 형사 고소의 상호 영향, 피해자와 피의자 각각의 초기 대응까지 정리했습니다.

목차

  1.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정리한 법리 — 배우자도 강간죄의 피해자입니다
  2. 실제 사건의 전형 — 이혼 소송과 별거의 한가운데에서
  3. 가정폭력과 결합될 때 — 임시조치와 접근금지가 먼저 움직입니다
  4. 부부 사건 특유의 증거 문제 —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일
  5. 이혼·양육권 분쟁과 형사 고소가 얽힐 때
  6. 처벌 수위와 절차의 흐름
  7. 피해자와 피의자, 각각의 초기 대응
  8. 피해자라면 — 안전 확보가 먼저입니다
  9. 피의자로 지목되었다면 — 접근하지 않는 것이 방어의 시작입니다
  10. 자주 묻는 질문
  11. 별거 중이고 이혼 소송도 냈지만 아직 법률상 부부입니다. 강간죄 고소가 가능한가요?
  12. 배우자가 거절해도 계속 관계를 요구합니다. 물리적 폭력은 없는데 강간죄가 되나요?
  13. 고소를 했지만 아이 아빠가 처벌받는 것이 부담됩니다. 고소를 취소하면 사건이 끝나나요?
  14. 배우자가 이혼 소송 중에 저를 고소했습니다. 허위인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15. 형사 사건에서 유죄가 나오면 이혼과 양육권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16. 혼인신고 없이 오래 함께 살아온 사실혼 관계입니다. 같은 법리가 적용되나요?
  17. 법무법인 도모가 함께하겠습니다

이혼 소송이 진행되는 중에 배우자에게서 강간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당황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혼인관계가 사실상 무너진 상태에서 배우자에게 원치 않는 관계를 강요당하면서도 '부부 사이의 일이 죄가 되겠느냐'는 생각에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배우자를 상대로도 강간죄는 성립합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혼인관계가 유지되는 부부 사이에서도 폭행·협박이 수반된 간음은 강간죄가 된다고 판단한 이래, 이는 더 이상 다툼의 여지가 없는 법리입니다. 다만 부부 사이의 사건은 낯선 사람 사이의 사건과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혼 소송이나 별거의 한가운데에서 불거지고, 가정폭력과 얽혀 있으며, 형사 고소가 양육권과 재산 다툼에 직결됩니다. 이 글에서는 부부강간을 인정한 판례의 법리, 실제 사건의 전형적인 모습,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조치와 접근금지, 부부 사건 특유의 증거 문제, 그리고 피해자와 피의자 각각의 초기 대응을 정리해 드립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정리한 법리 — 배우자도 강간죄의 피해자입니다

과거의 판례는 실질적인 혼인관계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배우자에 대한 강간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부부 사이에는 동거와 성생활의 의무가 있으므로 그 관계 안에서 강간죄를 관념하기 어렵다는 사고가 깔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3년 전원합의체 판결로 이 태도를 정면으로 변경하였습니다. 혼인관계가 실질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법률상 부부 사이라도, 폭행·협박으로 상대방의 저항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하여 간음하면 강간죄가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논리는 명확합니다. 혼인은 부부에게 서로 협력하고 성적으로 성실할 의무를 지우지만, 그 의무가 폭력에 의하여 강요된 성관계까지 받아들일 의무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강간죄가 보호하는 성적 자기결정권은 혼인신고로 포기되거나 배우자에게 양도되는 권리가 아닙니다. 여기에 더하여 형법 개정으로 강간죄의 객체가 '부녀'에서 '사람'으로 바뀌면서, 아내뿐 아니라 남편도 강간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부부 사이라고 해서 성립 요건이 완화되는 것도, 가중되는 것도 아닙니다. 강간죄가 되려면 폭행·협박이 저항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러야 한다는 요건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배우자가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관계를 요구하며 조른 수준의 사안과, 유형력을 행사하여 반항을 억압한 사안은 법적으로 전혀 다르게 평가됩니다. 법원은 폭행·협박의 내용과 정도, 혼인관계의 상태,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종합하여 이 경계를 판단합니다.

실제 사건의 전형 — 이혼 소송과 별거의 한가운데에서

원만하게 유지되는 혼인 중에 부부강간 고소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실제 사건의 대부분은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른 국면에서 발생합니다. 별거 중인 배우자가 집으로 찾아와 재결합을 요구하다가 강제로 관계를 시도하는 사안, 이혼 이야기가 오간 뒤 아직 부부라는 이유로 관계를 강요하는 사안, 장기간 이어진 가정폭력의 연장선에서 성폭력이 함께 문제 되는 사안이 전형입니다.

별거 중의 사건에서는 강간 혐의에 다른 혐의가 결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별거로 배우자가 단독으로 생활하게 된 주거에 동의 없이 들어갔다면 주거침입이 별도로 문제 되고, 주거침입과 성폭력이 결합되면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법정형이 크게 가중됩니다. 만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협박성 문자를 반복해서 보냈다면 협박이나 스토킹 관련 혐의가 더해질 수 있습니다. 부부 사이라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행동들이 수사 단계에서 여러 개의 혐의로 정리되어 돌아오는 것이 이 유형의 특징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감정 대립의 강도입니다. 이혼과 양육권을 둘러싼 다툼이 이미 진행 중인 상태에서 형사 고소가 더해지므로, 양쪽의 진술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상대방의 고소를 허위라고 주장하는 구도가 거의 예외 없이 만들어집니다. 그만큼 객관적 자료의 무게가 커집니다.

가정폭력과 결합될 때 — 임시조치와 접근금지가 먼저 움직입니다

부부 사이의 성폭력은 가정폭력의 한 형태이기도 하므로, 형사처벌 절차와 별도로 가정폭력처벌법상의 보호 절차가 함께 작동합니다. 실무에서는 오히려 이 절차가 먼저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응급조치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폭력행위를 제지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며, 피해자를 보호시설이나 의료기관으로 인도합니다.

  • 긴급임시조치 — 재발 우려가 있고 긴급한 경우, 경찰이 직권 또는 피해자 등의 신청으로 주거에서의 퇴거, 주거·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 접근금지, 전화·문자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를 즉시 명할 수 있습니다.

  • 임시조치 — 법원은 같은 내용의 조치와 함께,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 등에의 위탁이나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의 유치까지 명할 수 있습니다.

  • 피해자보호명령 — 피해자가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법원에 청구하여 퇴거나 접근금지 등을 명받는 제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피의자 입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임시조치나 접근금지를 위반하는 행위 자체가 별도의 제재 대상이라는 점입니다. 접근금지 상태에서 배우자에게 연락하거나 집을 찾아가는 순간 그 자체로 새로운 사건이 만들어지고, 본건 수사에서 구속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사정으로 평가됩니다. 반대로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 제도들이 고소 이후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차적 수단이므로, 위반이 있을 때마다 즉시 기록하고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 사건 특유의 증거 문제 —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일

부부 사이의 사건은 성폭력 사건 중에서도 증거 구조가 가장 어렵습니다. 사건이 벌어지는 곳이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 안이고, 목격자가 있다면 대개 자녀뿐이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진술은 확보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데다, 부모 중 한쪽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가 다시 다툼거리가 되므로 신중하게 다루어집니다.

여기에 두 가지 어려움이 더해집니다. 첫째, 피해가 장기간 반복된 경우 개별 사건의 일시와 경위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오래 반복된 피해일수록 기억이 뭉뚱그려지기 쉬운데, 형사처벌은 개별 행위 단위로 사실이 특정되어야 하므로 진술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둘째, 혼인 기간 중 통상적인 부부관계가 존재했다는 사정입니다.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다툼이 없고 특정한 날의 강제성만 다투게 되므로, 결국 그날을 전후한 객관적 흔적이 결론을 좌우합니다.

실무에서 의미 있게 평가되는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해 부위를 촬영한 사진과 진단서, 진료 기록

  • 당사자 사이 대화의 녹음 — 대화의 당사자가 직접 녹음한 것은 증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사건 전후의 문자·메신저 대화, 특히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이 담긴 메시지

  • 피해 직후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낸 연락, 상담소·의료기관의 기록

  • 반복된 피해를 그때그때 적어 둔 일기나 메모

사건 이후에도 한집에 살았다는 사정이 쟁점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자녀 양육, 주거와 경제 사정,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피해자가 곧바로 집을 나오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흔한 일입니다. 대법원이 성폭력 사건의 심리에서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하며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판시한 이래, 동거가 이어졌다는 사정만으로 피해 진술을 배척하지 않는 것이 법원의 태도입니다. 물론 그 기간의 구체적인 생활 모습과 대화 내용은 양쪽 모두에게 중요한 정황 자료가 됩니다.

이혼·양육권 분쟁과 형사 고소가 얽힐 때

부부 사이의 형사 사건이 다른 사건과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은, 형사 절차의 결과가 가사 절차의 결론에 직접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피해자 입장에서 형사 고소는 재판상 이혼 사유와 위자료 청구를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자료가 됩니다. 배우자의 폭력이 수사기관과 법원에서 확인되면 혼인 파탄의 책임 소재가 분명해지고, 양육자 지정에서도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의 전력은 양육 적격을 판단하는 데 불리한 사정으로 고려됩니다. 자녀와의 면접교섭을 제한하거나 조건을 붙여 달라고 구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피의자 입장에서는 정반대의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이혼 소송 중에 접수된 고소에 대하여 소송을 유리하게 끌기 위한 허위 고소라고 다투는 방어가 전형적입니다. 법원은 고소에 이른 시점과 경위를 진술 신빙성 판단에서 함께 살피지만, 이혼 소송 중의 고소라는 사정만으로 진술을 허위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여기서도 결론을 만드는 것은 동기에 대한 공방이 아니라 객관적 자료입니다.

주의할 점은 두 절차가 서로의 증거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형사 사건의 기록은 가사 재판에 현출될 수 있고, 반대로 이혼 소송의 서면이나 조정 과정에서 한 진술이 형사 사건에서 탄핵 자료로 쓰일 수 있습니다. 한쪽 절차만 보고 진술하면 다른 절차에서 모순이 드러나 전체 신빙성이 무너집니다. 부부 사건에서 형사와 가사를 처음부터 하나의 사건으로 통합하여 설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울러 어느 쪽이든 사실과 다른 내용을 형사 고소의 형태로 밀어붙이면 무고죄의 부담을 지게 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처벌 수위와 절차의 흐름

강간죄의 법정형은 3년 이상의 유기징역입니다. 벌금형이 규정되어 있지 않은 범죄이므로 유죄가 인정되면 집행유예가 가능한 범위의 형이 선고될 수 있는지가 현실적인 쟁점이 되고, 별거 중인 배우자의 주거에 침입하여 범행한 경우처럼 가중 규정이 적용되는 사안에서는 형이 더욱 무거워집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형벌 외에도 신상정보 등록,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취업제한 같은 부수처분이 함께 문제 되므로, 처벌의 무게는 선고되는 형량만으로 가늠할 수 없습니다.

절차의 면에서는 가정폭력 신고로 시작된 사건이 성폭력 수사로 확대되는 경로가 전형적입니다. 경미한 가정폭력 사건은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되어 보호처분으로 마무리되는 길도 열려 있지만, 강간과 같은 중대한 성폭력 혐의는 통상의 형사절차로 진행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고소인 조사와 피의자 조사, 송치와 기소를 거쳐 재판에 이르는 흐름 자체는 일반 사건과 같으나, 그 사이에 임시조치·피해자보호명령 절차와 이혼 소송이 동시에 굴러간다는 점이 다릅니다. 서로 다른 법원과 기관에서 여러 절차가 함께 진행되므로, 일정과 진술을 통합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느 한쪽에서 반드시 균열이 생깁니다.

피해자와 피의자, 각각의 초기 대응

피해자라면 — 안전 확보가 먼저입니다

배우자에 의한 성폭력은 신고 이후에도 같은 공간에서 생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사건보다 위험 관리가 중요합니다. 위험이 임박했다면 신고를 통해 응급조치와 긴급임시조치를 요청하고, 필요하면 보호시설이나 상담소의 도움을 받아 물리적으로 분리된 상태를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해바라기센터)에서 진료와 증거 채취, 심리 상담, 수사 연계를 함께 지원받을 수 있고,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국선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복된 피해라면 기억이 남아 있을 때 일시와 경위를 시간 순서로 정리해 두시기 바랍니다. 형사 고소와 이혼·양육권 문제를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는 사건마다 유불리가 다르므로, 고소장을 내기 전에 전체 그림을 먼저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의자로 지목되었다면 — 접근하지 않는 것이 방어의 시작입니다

배우자에게 고소당한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오해를 풀겠다며 배우자나 자녀에게 연락하고 집으로 찾아가는 것입니다. 접근금지 등 조치가 내려진 상태라면 그 자체가 위반으로 새로운 제재를 부르고, 조치가 내려지기 전이라도 회유나 압박 시도로 평가되어 구속 판단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억울할수록 접촉을 끊고 절차 안에서 다투어야 합니다. 혼인 기간의 메시지와 사진, 생활 기록은 삭제하지 말고 원본 그대로 보전하십시오. 그리고 이혼 소송에서 이미 제출했거나 앞으로 제출할 서면의 내용과 형사 진술이 어긋나지 않도록, 첫 경찰 조사 전에 반드시 전체 사실관계를 변호인과 정리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별거 중이고 이혼 소송도 냈지만 아직 법률상 부부입니다. 강간죄 고소가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대법원은 혼인관계가 실질적으로 유지되는 부부 사이에서도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하였으므로, 관계가 파탄되어 별거 중인 부부라면 더욱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실제 사건의 다수가 별거나 이혼 소송 국면에서 발생합니다.

배우자가 거절해도 계속 관계를 요구합니다. 물리적 폭력은 없는데 강간죄가 되나요?

강간죄가 성립하려면 저항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의 폭행·협박이 있어야 하므로, 거절 의사를 무시한 요구만으로 곧바로 강간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협박의 내용과 반복성, 그간의 폭력 전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고, 강간에 이르지 않더라도 강요나 가정폭력 관련 법률이 문제 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상황을 두고 상담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고소를 했지만 아이 아빠가 처벌받는 것이 부담됩니다. 고소를 취소하면 사건이 끝나나요?

끝나지 않습니다. 성폭력 범죄의 친고죄 규정이 폐지되어 고소를 취소하더라도 수사와 처벌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는 양형에서 중요한 요소로 고려됩니다. 고소 여부와 이후의 의사 표시는 이혼과 양육 문제까지 함께 놓고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배우자가 이혼 소송 중에 저를 고소했습니다. 허위인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허위라는 주장만으로는 방어가 되지 않습니다. 고소된 일시를 전후한 객관적 자료, 즉 메시지, 통화 내역, 당시의 생활 기록을 통해 고소 내용과 어긋나는 지점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해야 합니다. 이혼 소송 서면과의 모순도 중요한 탄핵 자료가 됩니다. 무고에 대한 대응은 본건의 결론이 나온 뒤에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형사 사건에서 유죄가 나오면 이혼과 양육권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배우자에 대한 성폭력이 인정되면 혼인 파탄의 책임이 분명해져 재판상 이혼과 위자료 판단에 직접 반영되고, 양육자 지정에서도 불리한 사정으로 고려됩니다. 면접교섭이 제한되거나 조건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무혐의나 무죄로 끝나면 고소 사실 자체가 가사 재판에서 다른 의미로 평가될 수 있으므로, 형사 절차의 결과는 어느 쪽에든 가사 절차 전체를 흔드는 변수가 됩니다.

혼인신고 없이 오래 함께 살아온 사실혼 관계입니다. 같은 법리가 적용되나요?

강간죄는 상대방이 누구인지와 관계없이 성립하므로 사실혼 배우자나 동거 관계에서도 당연히 문제 됩니다. 나아가 가정폭력처벌법이 보호하는 가정구성원에는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도 포함되므로, 임시조치나 피해자보호명령 같은 보호 절차 역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산 분할이나 위자료 등 관계 정리에 관한 절차의 구성은 법률혼과 달라지므로 별도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법무법인 도모가 함께하겠습니다

부부 사이의 성폭력 사건은 형사 사건이면서 동시에 이혼 사건이고, 양육권 사건이며, 무엇보다 안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같은 사실관계가 여러 절차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어느 한 절차만 보고 움직이면 다른 절차에서 대가를 치르게 되는 구조입니다. 피해자에게는 안전 확보와 증거 보전, 형사·가사 절차의 순서 설계가, 피의자에게는 접근금지의 철저한 준수와 절차를 넘나드는 진술의 일관성 관리가 사건 초기에 결정되어야 하고, 이 초기 설계가 이후 몇 년의 결과를 좌우합니다.

배우자에게 입은 피해를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도, 이혼 다툼 중에 갑작스러운 고소로 조사를 앞두고 계신 분도,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부터 정확히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법무법인 도모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확보하신 자료와 진행 중인 절차를 함께 살펴, 형사와 가사를 아우르는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짚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