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를 샀는데 프로젝트가 사라졌습니다 — NFT 사기 분쟁의 법적 쟁점과 피해 회복 방법
2026. 07. 23.
NFT를 샀다는 것은 이미지의 소유권이나 저작권을 산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상의 토큰을 취득한 것입니다. 그래서 분쟁이 생겼을 때 절도나 횡령이 아니라 사기죄와 계약·불법행위 구성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러그풀·피싱·도용 발행 등 전형적 수법별 적용 법률과, 형사고소와 민사 회수를 함께 진행하는 실무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목차
- NFT를 산다는 것은 정확히 무엇을 사는 것인가
- 이미지가 아니라 '토큰'을 사는 것입니다
- 그 NFT가 '가상자산'인지에 따라 적용 법률이 달라집니다
- NFT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 ① 러그풀 — 로드맵을 내걸고 민팅 대금만 챙기는 방식
- ② 지갑 연결과 서명을 유도하는 피싱
- ③ 도용·사칭 발행과 자전거래로 만들어 낸 가짜 시세
- 어떤 죄로 처벌되는가
- 사기죄 — 출발점이자 중심이 되는 죄명
- 컴퓨터등사용사기죄와 정보통신망 침해
- 유사수신·자본시장법·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위반
- 가장 큰 쟁점 — '실패한 프로젝트'와 '처음부터 속인 것'의 구별
- 민사로 손해를 회복하는 길
- 마켓플레이스와 판매자,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 해외 프로젝트라면 — 어느 나라 법원, 어느 나라 법
- 피해를 입었다면 — 순서대로 해야 할 일
- 자주 묻는 질문
- 프로젝트가 중단되기만 하면 사기로 고소할 수 있나요?
- 운영진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해외 프로젝트인데 고소가 되나요?
- 피싱 서명으로 지갑이 털렸습니다. 되찾을 수 있나요?
- 제가 산 NFT의 이미지를 굿즈로 만들어 팔아도 되나요?
- 형사고소만 하면 돈은 자동으로 돌아오나요?
- 법무법인 도모가 함께하겠습니다
수백만 원을 주고 민팅에 참여한 NFT가 지금은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로드맵에 적혀 있던 게임도, 약속했던 커뮤니티 혜택도 나오지 않았고, 활발하던 디스코드 채널은 공지 하나 없이 조용해진 지 오래입니다. 운영진의 실명도, 국적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그건 투자 실패지 사기가 아니다"라는 대답입니다. 그러나 NFT 분쟁은 '투자냐 사기냐'로 뭉뚱그려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돈이 빠져나갔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법률과 회수 경로가 전혀 달라지는 영역입니다. 이 글에서는 NFT를 산다는 것이 법적으로 무엇을 산 것인지부터 시작해, 전형적인 사기 수법별로 어떤 죄가 문제 되는지, 그리고 실제로 돈을 되찾기 위해 어떤 순서로 움직여야 하는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NFT를 산다는 것은 정확히 무엇을 사는 것인가
분쟁의 성격을 정하는 것은 결국 "무엇을 취득했는가"입니다. 이 출발점을 잘못 잡으면 고소장의 죄명부터 어긋나게 됩니다.
이미지가 아니라 '토큰'을 사는 것입니다
NFT는 블록체인 장부에 기록된 고유한 표식입니다. 흔히 오해하는 것과 달리, 이미지 파일 자체가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개는 이미지가 보관된 인터넷 주소와 속성 정보(메타데이터)를 가리키는 토큰이 발행되고, 그 토큰이 어느 지갑주소에 귀속되어 있는지가 장부에 남는 구조입니다. 그림 파일이 있는 서버가 닫히면 이미지가 보이지 않게 되는 사례가 생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법적으로는 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민법 제98조는 물건을 '유체물 및 전기 기타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으로 정의하는데, 블록체인상의 토큰은 여기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입니다. 따라서 NFT에 대해서는 민법상 '소유권'이 성립한다고 말하기 어렵고, 통상 '소유자'라고 부르는 것은 장부에 자기 지갑주소가 기재되어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에 가깝습니다. 실무적으로는 남의 NFT를 가져간 행위를 절도죄나 횡령죄로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고, 그래서 사기죄·컴퓨터등사용사기죄와 계약·불법행위 구성이 중심이 됩니다.
저작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작권법은 저작재산권의 양도가 별도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정하고 있으므로, NFT를 샀다고 해서 그림의 저작권까지 함께 넘어오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이용약관에서 개인적 사용이나 제한적 상업 이용 범위의 이용허락만을 부여합니다. "내가 산 NFT니까 굿즈로 만들어 팔아도 된다"는 생각이 뜻밖의 분쟁으로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그 NFT가 '가상자산'인지에 따라 적용 법률이 달라집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특정금융정보법은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로 정의하면서 일정한 것을 제외하고 있습니다. NFT는 하나하나가 고유해 서로 대체되지 않는다는 성격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가상자산이 아니라고 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름표가 결론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름이 NFT라도 대량으로 발행되어 사실상 서로 대체가 가능한지, 분할이 가능한지,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지급수단으로 쓸 수 있는지, 다른 가상자산과 교환되어 사용될 수 있는지 등 실질을 따져 가상자산 해당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수천 개 단위로 찍어 내 사실상 코인처럼 유통되는 이른바 PFP 컬렉션은 이 기준에 걸릴 여지가 있습니다.
구별의 실익은 큽니다. 가상자산에 해당하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시세조종·부정거래 금지가 적용되고, 취급하는 사업자에게도 규제가 미칩니다. 수익 배분을 약속한 구조라면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해 별도의 규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쪽에도 해당하지 않는 순수한 예술품형 NFT라 하더라도, 형법상 사기죄와 민법상 손해배상·부당이득 법리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규제 대상이 아니니 처벌도 못 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NFT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피해 양상은 다양해 보여도 실제로는 몇 가지 패턴으로 정리됩니다. 자신의 사안이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대응의 시작입니다.
① 러그풀 — 로드맵을 내걸고 민팅 대금만 챙기는 방식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게임 출시, 실물 연계 혜택, 2차 토큰 에어드랍 같은 계획을 앞세워 민팅 대금을 모은 뒤, 개발을 진행하지 않고 자금을 빼돌린 다음 커뮤니티를 폐쇄하고 잠적합니다. 모은 자금이 개발이 아니라 운영진 개인 지갑이나 다른 코인 매수·현금화에 쓰였는지가 핵심 쟁점이 됩니다.
② 지갑 연결과 서명을 유도하는 피싱
공식 민팅 사이트와 똑같이 만든 가짜 사이트, 해킹당한 공식 계정에서 올라온 '긴급 민팅' 공지, 무료 에어드랍 안내 링크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서 이루어지는 서명은 단순한 로그인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갑에 든 자산 전부를 제3자가 옮길 수 있도록 권한을 넘겨주는 승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명 직후 보유 NFT와 코인이 한꺼번에 다른 지갑으로 이전되는 피해가 이 방식에서 나옵니다.
③ 도용·사칭 발행과 자전거래로 만들어 낸 가짜 시세
다른 사람의 그림이나 사진을 허락 없이 가져다 NFT로 발행해 파는 경우, 유명 프로젝트와 이름·이미지가 거의 같은 복제 컬렉션을 만들어 파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실물과 연계했다고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그 실물을 확보하거나 보관하지 않은 사안도 같은 구조입니다.
가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방식도 함께 나타납니다. 발행자 측이 자신들이 지배하는 여러 지갑 사이에서 같은 NFT를 사고팔며 거래량과 바닥가격을 끌어올린 뒤, 이를 보고 들어온 일반 매수자에게 물량을 넘기는 방식입니다. 겉으로는 정상적인 거래 기록으로 보이지만 지갑 사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 같은 자금이 순환한 흔적이 남는다는 점이 이 유형의 특징입니다.
어떤 죄로 처벌되는가
사기죄 — 출발점이자 중심이 되는 죄명
형법 제347조는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를 사기죄로 정하고,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NFT 사안에서 기망행위로 문제 되는 것은 이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로드맵, 실체 없는 개발팀과 파트너십 발표, 허위의 실물 보유 주장, 조작된 거래량과 시세입니다.
피해 규모가 크다면 가중처벌이 따릅니다. 편취액이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이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됩니다. 민팅 참여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프로젝트에서는 개별 피해액이 작아도 합산액이 이 기준을 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컴퓨터등사용사기죄와 정보통신망 침해
피싱으로 지갑 권한을 빼앗아 자산을 옮긴 행위에는 형법 제347조의2 컴퓨터등사용사기죄가 문제 됩니다. 정보처리장치에 허위의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하거나 권한 없이 정보를 입력·변경하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를 처벌하며, 법정형은 사기죄와 같습니다. 사람을 직접 속인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조작해 이익을 얻은 유형을 포섭하기 위한 규정입니다.
계정 자체를 침해한 경우에는 정보통신망법도 함께 적용됩니다.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정보통신망에 침입한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악성프로그램을 전달·유포한 경우에는 형이 더 무겁습니다. 타인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NFT화해 판매했다면 저작재산권 침해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문제 되며, 유명 브랜드를 도용했다면 상표법 위반이 더해집니다.
유사수신·자본시장법·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위반
"보유만 하고 있으면 매달 수익을 지급한다", "일정 기간 후 원금을 보장한다"는 방식으로 자금을 모았다면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이 됩니다. 인가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출자금·예탁금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하위 판매자를 모집해 수당을 지급하는 구조가 결합되면 방문판매법 위반이 함께 검토됩니다.
해당 NFT가 가상자산으로 평가되는 경우에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적용됩니다. 이 법은 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시세조종행위, 부정한 수단을 사용하는 부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위반자에게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배 이상 5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을 정하고 있습니다. 부당이득이 5억 원 이상이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가중됩니다. 형사처벌과 별도로 위반행위로 손해를 입은 이용자에 대한 배상책임도 규정되어 있어, 민사 청구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 — '실패한 프로젝트'와 '처음부터 속인 것'의 구별
수사와 재판에서 결론을 가르는 지점은 언제나 여기입니다. 시작할 때는 실제로 만들 생각과 능력이 있었으나 시장 침체와 개발 지연으로 무산된 것이라면 원칙적으로 사기죄가 아닙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이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대금을 받았다면 사기죄가 성립합니다. 판례는 이러한 편취의 고의를 돈을 받은 그 시점을 기준으로, 그 전후의 객관적 정황을 종합해 판단한다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무에서 판단을 좌우하는 정황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갈립니다.
기망이 인정되기 쉬운 정황: 모금한 자금이 개발이 아니라 운영진 개인 지갑·도박·다른 코인 매수로 흘러간 경우, 존재하지 않는 팀원 경력이나 협업 기업을 내세운 경우, 확보하지도 않은 실물이나 특허를 있다고 홍보한 경우, 자전거래로 거래량과 바닥가격을 만들어 낸 경우, 민팅 직후 짧은 기간에 자금을 여러 지갑으로 쪼개 옮기고 즉시 현금화한 경우, 같은 운영진이 이름만 바꾼 유사 프로젝트를 반복한 경우
기망 인정이 어려운 정황: 실제로 개발 인력을 쓰고 결과물 일부를 내놓은 경우, 모금액의 상당 부분이 실제 개발·마케팅 비용으로 집행된 경우, 지연 사유와 진행 상황을 커뮤니티에 계속 공지한 경우, 운영 주체와 사업자 정보가 공개되어 있고 환불·보상 협의에 응한 경우
따라서 고소를 준비할 때 힘을 쏟아야 할 부분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모인 돈이 어디로 갔는지를 온체인 기록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정리되어 있는 사건과 그렇지 않은 사건은 수사 진행 속도부터 다릅니다.
민사로 손해를 회복하는 길
형사절차가 진행되어 유죄가 나더라도 그것만으로 돈이 자동으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회수를 위해서는 민사절차를 함께 굴려야 합니다.
속아서 매수한 것이라면 민법 제110조에 따라 사기에 의한 의사표시로 계약을 취소하고, 민법 제741조에 따라 지급한 대금의 반환을 부당이득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취소를 하지 않고 민법 제750조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을 구하는 방법도 있으며, 이 경우 위법한 권유에 가담한 관계자들에게 공동불법행위 책임을 함께 물을 수 있습니다. 시효에 유의해야 합니다. 취소권은 추인할 수 있는 날부터 3년, 법률행위를 한 날부터 10년 안에 행사해야 하고,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은 손해와 가해자를 안 날부터 3년, 불법행위를 한 날부터 10년이 지나면 소멸합니다.
회수 가능성을 실제로 결정하는 것은 판결이 아니라 보전조치입니다. 상대방이 자금을 국내 거래소로 옮겼다면, 하급심에서는 이용자가 거래소에 대해 갖는 출금·반환청구권을 대상으로 한 채권가압류를 인정한 사례들이 확인됩니다. 반대로 자금이 개인 지갑에 머물러 있거나 해외로 흩어진 경우에는 사실상 집행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금이 거래소로 유입되는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고, 이 판단을 위해 온체인 추적을 초기에 해 두어야 합니다. 다수 피해자를 낸 유사수신·다단계형 사안에서는 범죄피해재산을 몰수·추징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특례 절차를 활용할 여지도 있습니다.
마켓플레이스와 판매자,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NFT 마켓플레이스 대부분은 이용자끼리 사고팔도록 자리를 제공하는 통신판매중개자로 운영됩니다. 전자상거래법은 통신판매중개자가 자신이 거래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을 미리 분명히 알리도록 하고, 이 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중개의뢰자의 고의·과실로 발생한 소비자 손해에 대해 연대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개자가 직접 판매자처럼 보이게 표시했거나, 명백한 위조·도용 신고를 받고도 방치했다면 별도의 책임이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플랫폼이 중개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제대로 고지했고 위법성을 알기 어려웠다면 플랫폼 책임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으므로, 실제 이익을 취한 발행자와 운영진, 그리고 홍보에 가담한 인플루언서까지 청구 상대방으로 함께 검토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해외 프로젝트라면 — 어느 나라 법원, 어느 나라 법
운영진이 해외에 있고 약관에 외국 법원과 외국 법이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국내에서 다툴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국제사법은 사업자가 국내 소비자를 향해 광고·모집 활동을 한 소비자계약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상거소가 있는 우리나라 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당사자가 다른 나라 법을 준거법으로 정했더라도 소비자의 상거소지 법이 부여하는 보호를 빼앗을 수 없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형사 영역에서도 국내에서 결과가 발생한 범죄에는 우리 형법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한국어 홍보와 국내 커뮤니티 모집이 이루어진 사안이라면 국내 고소를 지레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피해를 입었다면 — 순서대로 해야 할 일
NFT 사건은 증거가 스스로 사라지는 사건입니다. 디스코드 서버는 삭제되고 트위터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되며 프로젝트 홈페이지는 곧 닫힙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온체인 기록부터 확보합니다. 자신의 지갑주소, 상대방 지갑주소, 스마트컨트랙트 주소, 각 거래의 트랜잭션 해시를 목록으로 정리하고 블록 익스플로러 화면을 날짜가 보이도록 저장합니다. 블록체인 기록은 지워지지 않으므로 이것이 가장 신뢰도 높은 증거가 됩니다.
프로젝트 측의 약속을 원형 그대로 보존합니다. 백서, 로드맵, 팀 소개, 디스코드·텔레그램·엑스(트위터) 공지, 인플루언서 홍보 게시물을 주소와 게시 일시가 함께 보이도록 캡처합니다. 삭제된 뒤에 복구하려면 훨씬 많은 비용이 듭니다.
자금의 종착지를 추적합니다. 모금 지갑에서 자금이 어떤 경로로 흩어졌는지, 최종적으로 국내 거래소 입금 주소에 닿는지를 확인합니다. 국내 거래소로 들어간 부분은 실명확인 계정과 연결되어 있어 신원 특정과 회수 가능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형사고소를 제기하면서 자산 동결을 함께 요청합니다. 관할 경찰서나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하며, 추적 결과를 근거로 특정 계정에 대한 조치를 조기에 요청하는 것이 실효적입니다. 개인이 거래소에 직접 동결을 요청해도 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민사 보전조치를 병행합니다. 신원이 특정되면 예금·부동산과 함께 거래소 계정에 대한 가압류를 검토합니다. 형사 결론을 기다린 뒤 움직이면 남아 있는 재산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수 피해자가 있다면 창구를 하나로 모읍니다. 피해 금액과 지갑주소, 시간대를 통일된 양식으로 취합하면 편취 규모와 조직적 역할 분담이 드러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적용이나 범죄단체 구성 여부까지 검토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프로젝트가 중단되기만 하면 사기로 고소할 수 있나요?
중단 사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처음부터 이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는 점이 드러나야 하고, 이는 대부분 모금액의 사용처에서 판가름납니다. 자금이 개발·마케팅에 실제로 집행되었고 진행 상황이 공지되어 왔다면 사기죄로 의율하기 어렵지만, 민팅 직후 자금이 쪼개져 개인 지갑으로 이동하고 즉시 현금화되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고소 전에 자금 흐름부터 확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운영진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해외 프로젝트인데 고소가 되나요?
가능합니다. 우리 형사절차는 성명불상자에 대한 고소를 허용하며, 수사기관이 지갑주소와 거래소 기록, 통신자료를 통해 신원을 특정해 나갑니다. 실제로 자금이 국내 거래소를 거친 사안에서는 신원이 확인되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다만 자금이 전량 해외로 빠져나갔다면 회수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지므로, 추적 결과에 따라 실익을 냉정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싱 서명으로 지갑이 털렸습니다. 되찾을 수 있나요?
이전된 NFT 자체를 블록체인에서 되돌릴 방법은 없습니다. 현실적인 회수 경로는 가해자를 특정해 그 재산에서 손해배상을 받는 것입니다. 즉시 해야 할 조치는 남은 자산을 새 지갑으로 옮기고, 기존에 부여된 승인 권한을 해제하며, 유출된 NFT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도난 NFT는 주요 마켓플레이스에 신고하면 거래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어 현금화를 늦추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산 NFT의 이미지를 굿즈로 만들어 팔아도 되나요?
원칙적으로 안 됩니다. 저작재산권은 별도의 양도 합의가 있어야 이전되고, NFT 매수는 대개 이용약관이 정한 범위의 이용허락에 그칩니다. 상업적 이용을 명시적으로 허용한 프로젝트도 있으나 수량·매출 한도 등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해당 프로젝트의 라이선스 조항을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저작권 침해로 민·형사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형사고소만 하면 돈은 자동으로 돌아오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유죄판결이 나도 배상이 당연히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형사절차에서 배상명령을 신청하는 방법이 있지만 인정 범위에 한계가 있고, 실제 회수는 가압류로 재산을 묶어 둔 뒤 민사 판결로 집행하는 경로가 중심이 됩니다. 형사와 민사를 순차로 진행하기보다 처음부터 함께 설계하는 편이 회수율을 높입니다.
법무법인 도모가 함께하겠습니다
NFT 사건에서 결과를 가르는 것은 "속았다는 느낌"이 아니라 돈이 어디로 갔는지를 기록으로 보여 줄 수 있는지입니다. 같은 러그풀이라도 모금액이 실제 개발에 쓰였는지 아니면 민팅 직후 개인 지갑으로 흩어졌는지에 따라 사기죄 성립 여부가 갈리고, 그 NFT가 가상자산으로 평가되는지에 따라 적용할 법률과 다툴 수 있는 쟁점의 폭이 달라집니다. 여기에 마켓플레이스의 고지 여부, 해외 운영진에 대한 국내 관할, 거래소 계정에 대한 보전조치까지 함께 짚어야 비로소 실제로 회수 가능한 범위가 드러납니다.
NFT 사건에서 가장 아까운 경우는 커뮤니티가 닫히고 홍보 게시물이 지워진 뒤에야 상담을 오시는 사안입니다. 반대로 자금이 국내 거래소로 유입되는 시점을 잡아 둔 사건은 결과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프로젝트가 이상하다고 느끼셨거나 이미 자산이 빠져나간 상황이라면, 자료가 남아 있는 지금이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보유하신 지갑주소와 거래 기록, 프로젝트 측의 공지 자료를 가지고 법무법인 도모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금 흐름과 상대방의 실체를 함께 확인한 뒤, 형사고소와 민사 회수 중 어디에 힘을 실어야 하는지 현실적인 방향을 짚어 드리겠습니다.